Diary/Book

데미안 - 헤르만 헤세

Chloe_123 2019. 5. 31. 12:23

20190531 

사실 이 책은 고등학생때 샀던 책이다. 민음사에서 나온 세계문학전집을 열심히 읽겠다고 다짐하고, 유명한 책이라고 해서 구매를 하게되었다. 그러나ㅎㅎ 첫장부터 책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제목은 데미안인데 데미안은 무엇이고 첫장부터 언급이 안되고.. 내용은 왜이리 어렵지? 스토리가 있는 책인가? 하며 첫페이지만 읽고 내방 책장위에 항상 올려둔 채로 방치되어 있었다. 부끄러운 과거다..ㅎㅎ 그때 읽었었으면 조금은 달라졌을까..

그래서 거의 6년 뒤 정도인 이번에는 용기를 내서 다 읽어보자고 마음먹고 읽게 되었다. 처음 책에 빠지기 위해서 나에게는 집중력이 필요했다. 처음 철학적인 말들을 이해하고 나면 싱클레어의 소년시절의 모습이 보인다. 아..이제 주인공과 함께 스토리가 나오는구나 생각하며 다행이 이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책 제목의 데미안은 싱클레어의 안식처이자 지도자, 조언자 등의 여러가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싱클레어를 성장하게끔 도와준 사람이었다. 한마디로 데미안이라는 책은 싱클레어의 자아성찰을 통한 성장에 데미안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린 소년이 사춘기를 거쳐 자아에 대한 갈등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느끼기도 했지만,  마지막 전쟁과 연결시키는 모습을 통해 성장 뿐만이 아닌, 전쟁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한다. 그리고 항상 사람은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며 이 준비가 된 사람이 세계를 바꿀 수 있을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 준비라는 것은 나를 잘알고 내가 성취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안다는 것 같다. 

 

마음에 드는 글귀중에 뽑아보자면..

"누구나 관심 가질 일은, 아무래도 좋은 운명 하나가 아니라, 자신의 운명을 찾아내는 것이며, 운명을 자신 속에서 완전히 그리고 굴절 없이 다 살아내는 일이였다."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였다. 위대한 무엇이 되는가가 좋은 운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냥 인생을 잘 살아내는 것이야 말로 좋은 운명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어쩌면 나도 언젠가 그런 무엇이 될지도 모르지만, 어떻게 내가 그걸 안단말인가." (정말.. 나도 내가 어찌될지 모르겠다ㅎㅎ)

"나는 늘 나에게 열중해 있었다. 늘 나 자신에게. 그리고 이제 마침내 한 번 인생의 반토막을 살아보기를, 나에게서 나온 무엇인가를 세계 안에다 주기를, 세계와 관계를 가지고 싸움을 벌이게 되기를 열렬히 갈망했다."( 뭔가 안주하지 말고 사회에 나가보고 뛰쳐나가 보라고 해주는?느낌이었다.)

"바깥 세계가 몰락한다 하여도 우리들 중 하나는, 그 세계를 다시 세울 능력이 있다. 산과 강, 나무와 잎, 뿌리와 꽃, 자연의 모든 영상이 우리들 마음속에 미리 만들어져 있어서 영혼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 말은 우리들의 역사를 보면 공감이 되는말!)

또 데미안이 했던 말중에는 "언제나 물어야 해, 언제나 의심해야 하구..." (항상 모든것에 질문을 가지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무조건 받아들이기 전에 스스로 생각을 해보고 궁금증을 가져봐야 한다.. 궁금한게 많다는게 부끄럽다고 생각하지말고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말자.)

등등 많은 글귀가 있었다!

 

항상 규범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안정적인 곳에서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보수적인 나에게는 약간 "그렇게 살지 않아도 괜찮아! 안주하지 말고, 너가 생각하는 내 자신이 되고자 노력해봐." 라고 충고를 해주는 책인것 같다. 다시 생각해도 조금 어려운 책이였다. 또한, 카인과 아벨, 야곱, 압락사스 등등 나에게는 생소한 단어들이였다. 더 깊게 생각해 보기 위해 다시 한번 더 읽어봐야 겠다!!